에스키모가 우울증 안걸리는 이유 '생날생선'
역학조사 분석결과 DHA·EPA 상관성 "과연"
오메가-3 지방산은 인지기능과 심혈관계, 눈 등의 건강을 개선하는데 괄목할만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영양소인 것으로 사료된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새삼 에스키모인들의 지혜를 음미케 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대학 심리학부의 다이안 볼커 박사팀은 호주 영양사협회(DAA)가 발간하고 있는 '영양과 식이요법'誌(Nutrition and Dietetics) 11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볼커 박사팀은 영양섭취 조절을 통해 우울증을 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좀 더 확실한 결론을 도출하고자 총 103건에 달하는 관련 역학조사(疫學調査) 사례들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이와 관련, 우울증은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 신체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줄잡아 전 세계적으로 1억2,100만명 가량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볼커 박사는 "그 동안 확보된 역학조사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생선 섭취와 우울증 사이에는 가장 유의할만한 수준의 상관성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물론 인과(仁果) 관계를 언급할 수는 없겠지만, 생선과 어유(魚油)를 빈번히 섭취한 이들의 경우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에 상당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는 것.

  실제로 전문가들은 생선을 다량 섭취하는 이들의 우울증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해 왔다.

  특히 찬 바닷물에 서식하는 물고기로부터 채취된 어유의 경우 장쇄(long-chain)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에 속하는 도코사헥사엔산(DHA; docosahexaenoic acid)과 아이코사펜타엔산(EPA; eicosapentaenoic acid)을 고농도로 함유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최근들어서는 해조류도 DHA와 EPA의 보고(寶庫)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

  볼커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 북극에 가까운 그린란드에 거주하는 이누이트족(Inuit)들이 한류성(寒流性) 어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고 있음이 눈에 띄었는데, 이들의 경우 우울증은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고 보면 에스키모(Eskimo)라는 말도 "날생선을 먹는 잔인한 사람들" 정도의 의미를 지닌 표현으로, 외부인들에 의해 붙여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훗날 에스키모인들이 날생선을 먹는 것은 채소류를 접할 수 없는 탓에 비타민을 섭취하기 위한 대안임이 밝혀졌었다.

  정작 에스키모인들은 스스로를 "진짜 사람"을 의미하는 이누이트족이라 부르고 있다.

  한편 볼커 박사는 "트립토판(tryptophan), 비타민B6 및 B13, 엽산(葉酸), 간질환 치료에 쓰이는 S-아데노실-L-메치오닌(S-adenosyl-L-methionine) 등도 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이번 문헌조사를 통해 얻어진 결론은 역시 오메가-3 지방산의 효과가 가장 눈에 띄는 수준이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울증이 다양한 사회적·환경적 요인들과 관련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볼커 박사는 피력했다. 아울러, 이번에 도출된 결론이 임상시험을 진행한 끝에 얻어진 것이 아니라 그 동안의 역학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도출된 것이라는 점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http://canadavitaminhous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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