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삼계탕, 몸에 왜 좋지?  

Q: 삼계탕이 여름에 좋은 이유는? 삼계탕의 어떤 성분이 여름 보양식이 되게 하는 것일까? 또 삼계탕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음식일까? 

A: 삼계탕은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철에 권할 수 있는 음식이다. 여름에는 더운 날씨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고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기력이 많이 소진된다.

따라서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열량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더위를 심하게 느끼면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삼계탕은 주재료인 닭고기에 인삼, 찹쌀, 밤, 대추, 마늘 등을 넣어 만드는 보양 음식으로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이 잘 어울린 음식이다. 

닭고기는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며, 맛이 담백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므로, 임산부나 성장기 아이, 수험생들을 포함해 모든 연령층에 좋은 식품이나 독특한 냄새 때문에 먹기를 꺼리는 이들이 많다. 이럴 때는 쌉쌀한 맛과 향이 독특한 인삼을 함께 넣은 삼계탕을 먹으면 닭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떨어진 식욕을 회복할 수 있다. 

또 인삼은 피로 회복을 돕고 체력을 증진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빈혈을 예방하고, 위를 튼튼히 하고 소화가 잘 되게 도와준다. 보통 삼계탕은 1인분(성인 기준)에 열량 7백80kcal, 단백질 80g, 지질 45g, 칼륨 8백mg이 들어 있어 대다수 사람에게 권할 수 있는 고열량 보양음식으로 꼽힌다.

그런데 삼계탕 일인분에는 콜레스테롤이 3백mg 정도 들어 있고, 닭고기의 지방은 건강에 좋지 않은 동물성 지방이다. 콜레스테롤과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 하면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다행히도 닭고기는 쇠고기 또는 돼지고기보다는 지방 함량이 낮다. 만약 닭고기에 들어 있는 동물성 지방을 적게 섭취하고 싶다면 닭 껍질과 기름 부위를 제거하여 삼계탕을 만들면 좋다. 끓이면서 떠오르는 기름도 완전히 걷어내면 된다. 

성인의 일일 권장 열량은 남자 2천6백kcal, 여자 2천1백kcal 정도인 데 반해, 삼계탕은 일인분당 7백80kcal를 제공하는 비교적 고열량 식품이므로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은 양을 조금 줄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정인(인제대학교 식품영양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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