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나이 6세 줄이는 비타민, 제대로 알고 먹자

포터블 비타민(potable vitamin)족 이라는 신조어는 비타민을 비롯해 각종 건강식품을 휴대하고 다니는 20, 30대 직장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젊고 건강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젊은 층에게 비타민은 믿 음직스러운 불로초처럼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에서는 들고 다니며 마실 수 있는 ‘비타민물’도 인기다. 비타민, 미네랄 등이 함유된 물이 많이 팔리고 있어, 다른 음료 회사들도 비타민 음료 시장에 눈독을 들이 고 있다. 비타민을 먹으며 사람들은 장수를 꿈꾸기보다는 ‘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바람을 갖 는다.
실제로 비타민의 적정한 섭취는 생물학적 나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 의 마이클 로이즌 교수는 2만5천여 건의 임상 연구를 토대로 매일 적정량의 비타민 C·E·D·B6를 먹으면, 현 재 자신의 나이보다 생물학적으로 6년은 젊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비타민에 관한 많은 연구보 고서에서는 비타민이 뇌를 건강하게 하며 비타민 C는 뇌졸중 예방을 돕고, 비타민 E는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을 돕는다는 사실을 연구 결과로 내놓고 있기도 하다.
비타민(Vitamin)은 이름의 어원 그대로 ‘vital’, 생명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영양소다. 지방질, 탄수화물, 단 백질 등의 작용에 필요한 것이 비타민, 무기질이다. 이들 중 한 가지만 부족해도 몸의 기능이 적절히 유지 되기가 어려운데, 특히 비타민의 경우가 그렇다. 비타민은 유기화합물의 하나로 우리 몸에서 충분하게 만 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충해야 한다. 필요한 양은 적지만 차의 엔진처럼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바로 비타민이다.
그렇다면 비타민을 어떻게 제대로 섭취할 것인가가 문제다. 꼭 비타민제를 복용해야 하는 지, 식품으로는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 비타민 식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삼시 세 끼 잘 챙겨 먹으면 되지, 뭐 유난 스레 건강 챙기느냐며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자기가 진짜 삼시 세 끼는 잘 챙겨 먹는지, 그 속 에 충분히 내 몸을 싱싱하게 움직이게 하는 비타민이 들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하고, 건강 너무 챙겨서 비 타민제를 한 줌씩 입에 털어 넣는 사람들도 너무 먹어서 탈 나지 않는 것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며 비타민제에 대한 맹신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Vitamin

비타민은 모자라도 문제지만 넘쳐도 문제다. 우리 몸은 혈액에 적당한 양의 비타민을 유지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비타민을 섭취하게 되면 수용성 비타민(비타민 C, 비타민 B1·B2·엽산 등 )은 소변으로 배설되고, 지용성 비타민(비타민 A·D·E·K)의 나머지는 우리 몸의 지방에 축적된다. 즉, 수용 성이든 지용성이든 필요 이상을 섭취하게 되면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비타민 A나 D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독성이 강한 물질로 계속 필요 이상을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 서 독성을 띠게 된다.
채소와 과일을 포함해 아침, 점심, 저녁식사로 하루에 30가지 이상 다양한 음식을 먹는다면 굳이 비타민을 먹을 이유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식생활이 인스턴트 식품 위주이거나 식사를 건너뛰기 일쑤라면 따로 비타민을 챙겨 먹을 필요가 있다. 특히 애주가나 흡연자의 경우에는 비타민 섭취가 절대적으로 필요 하다. 내 몸의 나이를 6년 이상 젊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비타민을 제대로 알고 먹는다면, 올 봄은 더 싱싱하 게 맞을 수 있지 않을는지.

Vitamin Power6

비타민 E는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고, 비타민 C는 알코올이나 담배의 니코틴 작용을 감소시키며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또한 비타민 C는 뇌졸중 예방을 돕고 뇌의 노화를 더디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비타민에 대한 연구가 미비한 편이지만, 외국의 연구 결과들은 우리 몸을 움직이는 비타민의 힘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 치매와 비타민 E·C
비타민 E와 C가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으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두 건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었다. 그러나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이 두 연구보고서는 비타민 E와 C의 보충제가 아닌 이런 비타민이 들어 있는 음식을 직접 먹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에 있는 러시-장로회 성누가 메디컬센터의 마사 모리스 박사는 도정하지 않은 곡물, 푸른 잎 채소, 견과류 등 비타민 E가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리스 박사팀은 이것을 근거로 치매 증상이 전혀 없는 65세 이상의 노인 815명을 대상으로 4년간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조사 기간 중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은 131명이라고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은 음식을 통해 비타민 E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이 5.9%,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이 14.3%로 나타났다. 연령과 교육 수준을 감안했을 때 비타민 E 섭취량이 가장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70%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다른 연구보고서를 통해 55세 이상의 5,395명을 6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음식을 통해, 비타민 E와 C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 비타민 E와 알레르기 질환
임신 중 어머니가 비타민 E를 많이 섭취한 아이는 천식이나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다. 영국 애버딘대학 왕립의료원의 호흡기 내과 전문의 그레이엄 데베레 박사는 223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탯줄 혈액 검사를 통해 먼지 진드기와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측정한 결과, 어머니가 임신 중 식물성 기름, 푸른 잎 채소, 견과류 등 비타민 E가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량이 높았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알레르기 항원들에 대한 민감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데베레 박사는, 이 결과는 임신 중 식습관이 출산한 아기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임신 중 비타민 E가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가 다른 식사 요인들과 더불어 신생아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3. 비타민과 류머티즘
관절 류머티즘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항산화 영양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녹황색 채소나 붉은색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양대학병원 배상철 교수와 숙명여자대학 식품영양학과 성미경 교수는 관절 류머티즘 환자 100명과 정상인 100명을 대상으로 혈청검사와 식품섭취 실태를 비교·조사한 결과, 관절 류머티즘 환자의 항산화 영양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항산화 역할을 하는 영양소들인 비타민 A 수치가 정상인은 843인 반면, 관절 류머티즘 환자는 682였다. 비타민 C 수치도 정상인은 139인데 반해, 관절 류머티즘 환자는 125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는 녹황색 채소와 감귤류, 곡식의 씨눈 등에 많이 함유돼 있는 비타민 A·C·E, 베타카로틴 등이 손꼽힌다

4. 비타민과 공격성향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중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에게 종합비타민을 먹이기 시작하면서부터 공격성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후 수감자 230명 중 무작위로 추출한 115명에게는 매일 종합 비타민, 미네랄, 주요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는 알약을 복용하게 했고, 나머지 115명에게는 같은 모양의 가짜 약을 먹게 하고 9개월 동안 수감자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비타민, 미네랄 등이 함유된 알약을 먹은 죄수들은 그 전과 비교해 규칙 위반 행동이 26%나 줄었고, 폭력적 행동 또한 40%나 줄어든 반면, 가짜 약을 먹은 그룹은 7%만이 행동에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비타민 섭취가 행동변화에 중요한 요인임을 밝히고 있다.

5. 비타민과 뇌 건강
뇌는 약간의 영양 실조에도 영향을 받는다.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심리적인 기능과 관련되어 있고 고지방, 고가공 식품에는 그러한 영양소가 결여되어 있다. 비타민 중 특히 비타민 E는 뇌질환 가운데 가장 무서운 노인성 치매를 치료하는 강력한 약품에 맞먹는 효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의 뇌도 보호해 준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혈중 비타민과 항산화제 수치가 높은 사람은 지적 기능이 더 우수하고, 우울증 증세를 덜 보이면, 치매에 걸릴 확률도 낮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6. 비타민 C와 뇌졸중 예방
호주 시드니대학에서는 117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비타민 C를 복용한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심각한 인식장애를 일으킬 확률이 4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교육 정도와는 상관이 없었다. 비타민 C는 정신 기능의 저하와 뇌졸중을 예고하는 경동맥 경화와 같은 이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테네시 대학의 연구원들은 55세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비타민 C를 복용할 경우에 경동맥 벽이 덜 두꺼워져서 더 많은 양의 혈액과 산소가 뇌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술과 비타민
술은 비타민이 몸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또 식욕을 떨어뜨려 결국 음식물을 통한 비타민 섭취도 줄어들게 된다. 비타민 B1을 1.3㎎ 정도 복용하거나 하루 400∼600㎍의 양이 들어 있는 엽산을 보충제로 사용하면 과음으로 오는 몸의 무기력, 기억력 감소 등에 도움을 준다. 오렌지 주스를 하루에 4∼9잔 마시거나 시금치를 많이 먹는 것도 좋다.

탄산 음료와 비타민
탄산 음료에는 비타민이 없고, 비타민이 없으면 당분이 에너지로 변하지 못하므로 몸 안의 비타민을 자꾸 쓰게 된다. 그래서 비타민 부족이 되기 쉬울 뿐 아니라 칼슘도 많이 소모된다.

흡연과 비타민 C
남성들에게도 비타민 C의 섭취는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알코올이나 담배의 니코틴 작용을 감소시키며 스트레스를 완화해 주기 때문이다. 흡연자가 담배 한 개비를 피울 경우 하루 비타민 C의 권장량의 절반을 소비하게 되는 셈인데 이는 귤 하나에 포함된 비타민 C의 양과 맞먹는 것으로 흡연자의 경우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비타민 C를 충분히 먹을 필요가 있다. 


출처: http://canadavitaminhous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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