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우울한 겨울날 딸기로 기분 풀어~
탄수화물 흡수 둔화시켜 혈당 수치 유지
많은 사람들은 춥고 어두운 겨울날이면 왠지 모를 우울함에 젖어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처럼 우수에 젖어들 때 딸기를 먹으면 찌푸려졌던 이마가 풀어지고 미소를 띄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NBC TV에서 2일 방영된 '투데이 쇼'에 출현한 조이 바우어 영양사는 "딸기에 함유된 가용성 섬유질이 혈류 속 탄수화물의 흡수속도를 둔화시켜 혈당 수치가 균형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혈당 수치가 급변할(big swing) 때면 불안함과 좋지 않은 기분에 빠져들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감안할 때 관심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한 언급인 셈.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분교(UCLA) 부속 휴먼뉴트리션센터의 수잔 바워먼 부소장도 "일부 사람들의 경우 에너지원과 활력소를 당분에 의존하고 있는데, 문제는 정제된 설탕의 경우 체내에서 매우 빠르게 대사된다는 점"이라며 바우어 영양사의 언급에 공감을 표시했다.

  특히 바워먼 부소장은 "딸기는 당분 섭취욕구에 대리만족감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딸기에 함유된 가용성 섬유질이 당분의 빠른 대사를 저해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州 딸기협회(CSC)에 진행한 한 조사결과에서도 여성들의 경우 딸기를 통해 영양을 섭취하고 정서적 위안을 얻는 경향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CSC는 또 월경주기 때 수반되는 통증 등의 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딸기가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연구결과도 공개한 바 있다.

  실제로 딸기는 각종 필수비타민과 섬유질, 칼륨, 기타 면역계 향상에 효과적인 성분들을 다수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당분 함유량은 낮으면서 비타민C는 높은 수치를 보여 영양의 보고(powerhouse)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CSC는 신선한 딸기 또는 얼린 딸기를 소다수에 블렌딩해 음용하거나, 유리잔 테두리 부분을 딸기조각으로 장식하면 기분을 고양시키는 무알코올 음료와도 같은 효과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축배용 음료로도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6.11.07 09:43 AM, 수정 2006.11.07 05: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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