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과 방귀

비타민C 2008. 2. 29. 16:21

필자가 11년전 처음으로 비타민-c를 다량으로 복용하기 시작했을 때 나타났던 현상들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가스 가 자주 배출되어서 곤혹스러웠던 일이다. 
 
사실 다량의 비타민 c를 계속 복용하고 있는 현재에도 그런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그 당시 거의 매주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서울과 진주를 오르내렸는데 진주까지는 천리길 고속버스로도 5시간 이상이 걸리는 먼 길이었다. 중간에 한두 번 휴게소에 들른다 해도 계속해서 나오는 가스 때문에 보통이나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고속버스가 달리는 중간에 가스를 발사하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바로 옆에 타고 있는 사람에게 그 냄새가 즉시 탐지될 터인즉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고속버스가 달리는 가운데 그것도 옆의 승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발사를 시도해 봤다. 
물론 평상시에 비타민c 때문에 나오는 가스는 냄새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모험을 감행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소리만 나지않는다면 옆의 승객조차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감행한 모험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곁눈질로 힐끗 확인한 바로는 결코 옆자리의 승계조차 전혀 가스 누출의 사실을 감지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젠 소리만 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달리는 고속버스속에서도 얼마든지 가스를 발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행기를 타고 미국이라도 갈라치면 더 심각한데 왜냐햐면 비행기는 전혀 중간에 휴게소를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10시간 이상 가스 발사를 위해 화장실을 들락거렸지만 요즈음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즉 앉은 그 자리에서 조용히 해결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시카고 의대에서 2년간 공부할 때에 필자를 지도하시던 김윤범 교수는 70년 가까운 인생을 독실한 기독교적 신앙으로 학문에 전념해 오신 분으로 한국인으로서는 학문적으로 성공한 분이시다.
백인이 판치는 미국사회에서 시카고의대의 미생물학/면역학교실의 주임교수로서 백인교수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계시니 말이다. 하루는 필자가 김윤범 교수께 같은 자동차 안에서 가스를 발사하면서 냄새가 있는가를 확인하시라고 말씀드리며 시험을 해본 일이 있다. 
그 결과 결코 우리가 흔히 경험한 그러한 가스  냄새는 감지가 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즉각 이러한 기이한 현상에 대해 학문적 견해를 피력하였다. 발사된 가스의 냄새가 없다면 분명 대변도 냄새가 없거나 적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말씀하셨다.실제필자뿐 아니라 비타민c를 다량 복용하는 주위의 친구들에게 서로 종종 듣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바로 아침에 대변을 보고 났을 때 그 지독한 냄새가 화장실에 전혀 없었다는 증언이다. 
필자는 매일 그러한 일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일은 꾸며낸 현상이 아님을 지금도 확증할 수 있다. 평생을 미생물학 분야의 학문 세계에 몸담아 오신 노교수는그것이 사실이라면 분명 비타민c의 다량 복용은 사람의 대장 속에 존재하는 정상 미생물군집에 변화를 가져 오는 것임에 틀림없다는 지적을 해 주셨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우리 몸속에는, 특히 대장속에는 병원균이 아닌 여러 종류의 균들이 엄청나게 많은 수가 살고 있다. 거짓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수가 약14 즉 수백조에 이른다고 어느 유명한 미생물학자는 지적한 적이 있다.그중에는 유산균과 같이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균이 있는가 하면 좋지않은 발효를 유도함으로 나쁜 냄새가 그 결과로 남는 균도 살고 있다. 
냄새가 적은 가스가 배출된다는 사실만으로 대장내의 정상 군집 중 독한 냄새를 만드는 균들이 대체 되었다고 볼수있을 것이다. 아직 실험으로 학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실험의 여지를 남기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장수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대변이 노랗고 냄새가 거의 없다고 하는 사실이다. 물론 이 한 가지만으로 장수와 관련해서 비타민c의 효능을 직접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확실 한 것은 매  식사후에 비타민c를 착실하게 댜량으로 복용할 때 냄새나지 않는 대변이 나온다는 사실 이라고 볼 때 이는 분명 비타민c에 의해서 생긴 변화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고 이러한 현 상이 장수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머리를 떠나지 않음을 무엇으로 탓하랴. 
 

출처:서울의대 이왕재 교수 저서 "비타민C가 보이면 건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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