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법정 감염병인 A형간염 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하면서 보건 당국이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28일까지 전국의 A형간염 신고건수는 35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67명과 비교해 237%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06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 615명, 서울 570명, 충남 312명 순이었다. 경남은 타 시도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같은 기간 66건, 인구 10만명당 신고건수는 1.95명이었다.


질본 분석 결과 신고 환자는 30대 1346명(37.4%), 40대 1265명(35.2%) 등 30~40대가 70% 이상이었다. A형간염 환자 중 30~40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낮은 항체형성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질본은 추정했다. 과거에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는 등 자연감염으로 항체가 형성됐지만, 위생상태가 좋아져 30~40대에 해당하는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질본은 A형간염 진단, A형간염 항체 양성, A형간염 백신 접종력 등 A형간염 면역력이 없는 30~40대는 감염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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