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성분 `커큐민' 전립선암 발생과 전이 막아


카레의 노란 천연색소 성분인 `커큐민(curcumin)'이 전립선암의 발생과 전이를 막는데 효과적이라는게 실험결과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최한용 교수팀은 커큐민 투여그룹과 위약(僞藥)그룹으로 나눠 쥐 실험을 한 결과 커큐민을 주입한 쥐들은 전립선암 전이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전립선암 세포주(DU-145)를 피하조직에 주입해 전립선암을 유도했다. 이후 커큐민을 주입하는 쥐들과 대조군으로 나눠 주기적으로 커큐민과 위약을 먹인 다음 4주, 10주 후 전립선암의 크기 변화와 전이 여부를 조사했다.

이 결과 커큐민을 먹인 쥐들은 전립선암의 용적이 위약그룹에 비해 41% 정도 줄었으며 폐에 전이된 결절 수도 89%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커큐민을 먹인 쥐들은 전립선암 세포가 더 활발히 고사됐으며, 암세포의 전이와 연관된 단백질인 `MMP(matrix metalloproteinase)' 발현도 억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위약그룹은 큰 차이가 없었다.

커큐민은 인도 등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재배되는 다년생 식물에서 `심황'의 뿌리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주로 카레와 겨자 등의 노란 색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고대로부터 향신료나 염증과 피부질환 등의 민간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큐민은 피부암과 대장암, 유방암 등의 여러 암에서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

또한 암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이 되는 뇌세포 파괴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줘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며, 염증유발 단백질인 `인터루킨8' 등의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도 규명돼 있다. 미국의 경우 국립암연구소에서 커큐민 성분을 이용한 1단계 임상연구를 수행 중이다.

최 교수는 "커큐민 등 천연 암 예방물질의 섭취를 늘린다면 전립선 예방 및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전립선암과 전립선질환(Prostate cancer and prostatic disease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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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canadavitamin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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