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 쫙~ 비타민K 효능에 밑줄 쫙~
피부 탄력‧주름살 형성 등 저해작용 시사
 

비타민K가 피부의 탄력을 유지시킬 뿐 아니라 피부 노화의 진행과 주름살 형성을 저해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얼굴 부위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피부에 주름살이 유난히 많이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의 일종인 탄력섬유가황색종(pseudoxanthoma elasticum) 환자들에게서 비타민K가 피부의 탄력성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내용은 비록 정상적인 사람들에게서 진행되는 피부 노화 및 주름살 생성과 비타민K의 상관성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상태임에도 불구, 상당히 주목되는 것이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 생화학부 레온 J. 슈르거스 박사팀과 이탈리아 모데나 & 레지오 에밀리아대학 생의학부 레알바 게두치 박사팀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미국‧캐나다 병리학회의 공식 학술저널인 ‘래보라토리 인베스티게이션’誌(Laboratory Investigation)에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논문의 제목은 ‘탄력섬유가황색종 환자들의 피부에서 탄력섬유 석회화에 관여하는 기질(基質) 감마-카르복실글루탐산 단백질(MGP)의 작용’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피부 탄력의 손실이 탄력섬유의 석회화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세포 이외의 공간에서 칼슘과 인산염 수치가 높게 나타날 때 단백질들에 의해 적절히 저해되지 못하면 석회화가 진행된다는 것.

  비타민K는 필로퀴논(phylloquinone) 또는 파이토나디온(phytonadione)으로 불리는 비타민K1과 메나퀴논(menaquinones)이라 지칭되는 비타민K2 등 두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전체의 90% 가량을 점유하는 비타민K1은 시금치, 상추, 브로콜리 등의 녹색채소류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K2는 육류와 발효식품 등에 풍부히 들어 있다.

  비타민K2는 또 장(腸) 내부의 세균총에 의해서도 합성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공동연구팀은 탄력섬유가황색종 환자들에게서 기질 감마-카르복실글루탐산 단백질이 칼슘 침강을 억제하는 작용을 관찰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기질 감마-카르복실글루탐산 단백질의 활성이 비타민K 의존성 효소에 의해 촉진됨을 관찰할 수 있었다.

  특히 탄력섬유가황색종 환자들의 경우 기질 감마-카르복실글루탐산 단백질의 수치가 대조그룹에 비해 30% 이상 낮게 나타나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비타민K를 대사시키지 못하는 이들 가운데서도 탄력섬유가황색종의 제 증상이 완연히 나타난 사례들이 눈에 띄었다. 비타민K 수치와 탄력섬유가황색종 환자들에게서 주름살 형성이 뚜렷한 상관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인 셈.

  슈르거스 박사는 “건강한 이들의 경우 비타민K와 피부탄력의 관련성은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태이지만, 탄력섬유가황색종 환자들의 경우에는 밀접한 상관성이 있음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결과에 미루어 볼 때 건강한 이들의 경우에도 노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타민K의 수치변화가 주름살 형성이나 피부의 탄력상실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7.10.18 12:01 PM, 수정 2007.10.18 03:5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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