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에게 인슐린과 비타민 E, C를 복합 투여하면 고혈압과 신장병 등의 합병증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신장내과 구자룡 교수는 당뇨병 쥐를 대상으로 인슐린과 비타민 E, C를 함께 투여한 결과, 고혈압과 당뇨병성 신장 합병증의 발생이 억제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고혈압학회지와 세계신장학회지 최근호에 각각 발표됐다.
연구진은 실험쥐를 △정상그룹 △당뇨그룹 △인슐린 치료 당뇨그룹 △인슐린.비타민 E,C 복합치료 당뇨그룹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1개월 간 관찰했다.
이 결과,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은 당뇨쥐와 인슐린 치료그룹은 신장기능 이상으로 단백뇨 수치가 2배로 증가했으나, 인슐린.비타민 복합치료그룹은 단백뇨가 증가하지 않았으며 혈압도 정상화 됐다.
또한 인슐린.비타민 복합치료그룹은 크게 증가했던 산화스트레스 수치가 정상치로 돌아섰으며, 당뇨로 인한 체내 산화질소의 기능 장애도 개선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구 교수는 "인슐린과 비타민 E, C를 각기 투여했을 때는 합병증 억제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비타민의 큰 부작용이 없는 만큼 앞으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한 임상연구를 통해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