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취학아동에 魚油 보충제 급식 검토
정부, 식품표준국 조사결과 예의주시

자~ 이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복용할 시간입니다!

  앞으로 영국의 취학아동들은 집중력 향상과 행동 개선을 위해 어유(魚油) 보충제를 매일 마치 급식과 같은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 각료들이 어린이들에게 오메가-3 지방산 등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현재 식품표준국(FSA)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연구의 결과가 도출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기 때문.

  연구작업의 일환으로 런던에 소재한 '크리켓 그린 스쿨'에서는 12일부터 앞으로 9개월 동안 학습장애아들에게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을 함유한 보충제와 복합비타민제를 매일 복용토록 하고, 주 2회 생선을 섭취시키는 시험도 착수됐다.

  이 같은 사실은 '파이낸셜 타임스'紙와 '데일리 메일'紙, '인디펜던트'紙 등 영국의 주요 신문들이 11~12일 앞다퉈 보도한 것이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어린이들에게 유의할만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각료들이 액제 또는 캡슐 형태의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공급토록 하는 방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앨런 존슨 교육기술부 장관은 11일 가진 한 인터뷰에서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 등 특정 영양소의 섭취가 취학아동들의 학업 성취도와 행동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작업이 현재 식품표준국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갖고 그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또 "취학아동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하고 양질의 영양소를 섭취토록 하는 것이 비단 어린이들의 신체건강 뿐 아니라 학업 성취도 향상과 행동발달상황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유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영국 국립교원노조(NUT)의 스티브 시노트 사무총장은 11일 "어린이들의 행동발달과 학업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을 섭취토록 권고하는 것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어유 보충제를 복용토록 하는 책임이 교사들에게 전적으로 부과되어선 안될 것"이라며 일말의 우려를 내비쳤다.

  노동당의 사라 테터 대변인도 "어린이들에게 어유 보충제 복용을 의무화하는 것에 못지 않게 학부모들이 관련내용을 유념토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6.06.12 03:05 PM, 수정 2006.06.12 05: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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