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엔 '루테인' 이 필요해

한국망막학회는 국내에만 환자가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깨끗하고 투명했던 렌즈(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둘의 공통점은 노화가 주원인이라는 것이다.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돼 유해(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쌓이면 발병하기 쉽다.

루테인, 비타민 C·E 등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성분이 두 질환의 예방에 유익할 것으로 보는 것은 이래서다.

◇루테인과 루틴은 다르다= 메밀의 '웰빙성분'인 루틴(rutin)과 루테인(lutein)을 혼동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루테인을 미국인은 '루틴'이라 발음한다.

전문가들은 "루틴은 모세혈관을 튼튼히 하고 혈압을 낮춰 주는 성분으로 수용성이며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이며 "루테인은 지용성이며 카로티노이드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루틴이 메밀.감자.아스파라거스.버찌.감귤류.팥 등에 풍부하다면 루테인은 시금치.케일.고구마.금잔화.오렌지.옥수수.브로콜리.완두콩.달걀 노른자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루테인이 눈 건강에 이로운 이유= 출생 시부터 루테인은 눈의 망막.수정체.황반 등에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눈의 루테인 함량은 25세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60세가 되면 반 이하로 줄어든다"며 "특히 흡연자의 눈 안에 있는 루테인의 감소 속도는 비흡연자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고 지적했다.

나이가 들어 황반에서 루테인이 빠져나가면 황반의 두께가 얇아진다. 그러면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져 황반변성이 발생하기 쉽다.

황반변성.백내장의 발병엔 두 종류의 촉발인자가 관여한다. 하나는 '가는 세월'이고 다른 하나는 '루테인 감소'다. 나이 들면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이 줄어 유해산소 제거능력이 떨어진다. 그 결과 황반이나 수정체 주변에 유해산소가 장기간 쌓이면 황반변성.백내장이 생긴다.

◇식약청이 효능 인정= 루테인의 황반변성.백내장 예방 효과를 입증한 연구논문도 여럿 있다. 루테인 성분을 매일 6㎎씩 6년간 섭취한 집단의 황반변성 위험이 약 57%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1994년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실렸다.

또 99년 미국안과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루테인을 하루 6㎎씩 8년간 섭취한 집단의 백내장 발생률은 비섭취 그룹에 비해 20% 가까이 낮았다. 2년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루테인을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 성분'으로 승인한 것은 이래서다.

전문가들은 "루테인이 노안.녹내장 예방에 유익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는 아직 없다"며 "체내에 쌓이는 지용성 성분이나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고 밝혔다. 루테인의 하루섭취 허용량은 체중 ㎏당 2㎎. 50㎏ 여성이라면 하루에 100㎎까지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식약청은 루테인의 하루 최대 섭취량을 20㎎ 이하로 제한했다.

증상별 비타민 정보!비타민,글루코사민, 캐나다 1위,캐나다비타민하우스



◇체내 합성은 불가= 루테인은 비타민처럼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다. 루테인이 풍부한 채소나 루테인 보충제(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해 외부에서 보충해야 한다.

루테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6~20㎎. 시금치 나물을 80g가량 먹으면 이 양을 채울 수 있다. 그러나 계란 한 개엔 0.2㎎가량 들어 있을 뿐이어서 식생활이 부실하거나 불규칙한 사람은 루테인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 보충제엔 금잔화(마리골드)에서 추출한 루테인이 들어 있다.

전문가들은 "황반변성.백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자외선 노출이 잦은 운전기사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 PC를 오래 사용하는 사람에게 루테인 보충제 복용을 권할만하다"며 "1~2년은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혈관질환 예방에도 유용= 전문가들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동맥경화 연구'에서 혈중 루테인의 농도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 비해 동맥이 덜 좁아진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루테인이 동맥경화의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지만 아직 학계에서 널리 인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루테인이 혈관질환 예방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항산화 효과 때문이다. 루테인이 혈관에 쌓인 유해산소를 없애 혈관을 건강하게 지켜준다는 것이다. 유럽에선 지중해 연안 사람의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가장 낮다. 이들의 '지중해식 식사'를 분석했더니 루테인 등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높았다.

◇눈 건강에 유익한 비타민들

- 베타카로틴: 망막의 시세포와 각막·결막의 상피세포 대사에 관여. 당근·귤 등에 풍부
- 비타민 A: 결핍되면 야맹증·각막 건조증 유발 가능. 동물의 간·당근·쑥갓·뱀장어 등에 풍부
- 비타민 C: 강력한 항산화 비타민. 각막 내피세포 보호. 백내장 예방. 레몬·딸기·브로콜리 등 과일·채소에 풍부
- 비타민 E:항산화 비타민, 노화 억제, 백내장 예방, 콩·시금치·현미·계란·견과류·은어·명란·무청 등에 풍부
- 루테인: 채소에 든 카로티노이드의 일종. 망막중심부인 황반에 집중. 황반변성·백내장 예방. 케일·시금치·옥수수·달걀 노른자 등에 풍부

증상별 비타민 정보!비타민,글루코사민, 캐나다 1위,캐나다비타민하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