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주스는 정자(精子)를 춤추게 한다!
정자의 질‧운동력 향상, 이상 개체 비율은 감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그러면 석류주스는?

석류주스를 꾸준히 마실 경우 정자(精子)의 질(質)과 운동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와 뭇 남성들로부터 관심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터키 피라트대학 수의과대학의 가파리 튀르크 박사팀(번식‧인공수정학)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임상영양학’誌(Clinical Nutrition) 온-라인版에 28일 게재된 ‘수컷 실험용 쥐들에게서 석류주스 섭취를 통해 나타난 정자의 질, 정자 형성세포의 농도, 항산화 활성 및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개선효과’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렇다면 이제껏 심장과 전립선 건강 개선, 알쯔하이머 예방, 관절 연골의 마모속도 둔화 등의 측면에서 조명받아 왔던 석류주스에 또 한가지 효능이 플러스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인 셈이다. 이번 실험에서 관찰된 결과가 임상에서도 재입증될 경우 석류주스 음용이 남성들의 번식능력 개선에도 효과적인 자양강장 드링크로 각광받을 수 있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이기 때문.

  튀르크 박사는 “석류주스를 꾸준히 섭취토록 할 경우 지질 과산화를 감소시켜 정자 형성세포와 부고환 정자의 농도, 정자의 운동력 등을 높이고, 이상(abnormal) 정자의 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의 연구팀은 28마리의 실험용 쥐들을 4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증류수 1mL ▲증류수 0.75mL+석류주스 0.25mL ▲증류수 0.50mL+석류주스 0.50mL ▲석류주스 1mL를 7주 동안 매일 공급하는 방식의 실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연구팀은 7주가 경과했을 때 석류주스를 공급받았던 실험용 쥐들의 혈중 및 정액 내 말론디알데히드(MDA; malondialdehyde) 농도가 증류수를 공급받은 그룹에 비해 각각 48.5%와 63.5%나 낮은 수치를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반응성 카르보닐 화합물의 일종인 말론디알데히드는 지질 산화에 따른 최종산물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석류주스를 공급받았던 그룹은 글루타치온(GSH; glutathione)과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GSH-Px; glutathione peroxidase), 카탈라제(CAT; catalase) 등 항산화 효소들의 활성도 각각 4.5%, 12.5% 및 52.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튀르크 박사는 “이번에 도출된 성과가 임상시험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지 여부와 함께 그 같은 개선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용량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구체적으로 석류주스에 함유된 어떤 성분이 그 같은 작용을 발휘한 것인지를 가려내는 연구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덕규 기자 기능식품신문
입력 2008.02.04 02:5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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