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구미서 발병 1위 남성암, 한국인 남성도 증가 추세…정기적 검진이 가장 중요

>>>>발병 현황
전립선암은 구미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자, 암 사망 원인 중 1~2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암이다. 미국의 경우 매년 약 23만명의 환자가 발병하며, 약 3만명이 사망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중년 이후 남성에게서 전립선암이 급증하는 추세이며, 40대 이후 전체 남성의 약 0.7%에서 발견되고 있다. 게다가 그 발병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전립선암 발병 원인
전립선암은 발암물질이나 염증에 의해 후천적으로 유전자 이상이 발생하고 이것이 축적되면서 발병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PIN이라고 하는 전암병변을 거쳐 발병한다. 드물게 선천성 유전자 이상으로 전립선암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고지방식, 특히 육류에 많은 포화지방산을 과다 섭취할 때 전립선암의 증식이 촉진되며, 역으로 항산화제 성분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전립선암의 증식은 억제된다. 동양인에 비해 서구인에게 전립선암이 더 흔하며 더 조기에 발병하는 것도 이 같은 식생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7가지 수칙
최근 암 분야의 패러다임은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는 추세다.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발병기간이 길며, 암으로의 진행 속도가 후천적 생활습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다른 암들에 비해 예방요법이 특히 유력하다. 전립선암의 예방 방법은 크게 식생활 개선이나 약물을 이용한 1차 예방법, PSA 조기 검진을 통한 2차 예방법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다음은 일반인들이 명심해야 할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일곱 가지 수칙이다.

1. 전립선암의 발병과 심장병의 발병 요인은 서로 유사하다. 따라서 이들을 함께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전립선에 좋은 것은 심장에도 좋다). 이를 위해 매년 혈압과 체중 측정, 혈중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와 HDL(좋은 콜레스테롤), LDL(나쁜 콜레스테롤)의 측정 시에 전립선암의 지표인 PSA도 함께 측정하도록 한다. PSA가 2.5~4ng/ml 이상으로 높을 때는 즉시 비뇨기과 전문의와 면담해야 한다.
2.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3. 포화지방산 대신에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토록 한다. 이를 위해 버터나 치즈, 크림, 프라이드 식품, 유류 대신에 마가린이나 올리브유, 참기름, 생선 등으로 식생활 습관을 바꾼다.
4. 채소와 과일, 섬유성 식품과 두부를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5. 금연하고, 과다 음주를 피한다.
6.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한다.
7. 셀레늄이 함유된 비타민을 매일 복용한다. 전립선암의 발병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경우 5알파-리닥타제 길항제(프로스카)나 콕스2-차단제(셀레콕시브)의 투여가 암 발병 지연 내지 차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미래에는 PSA 백신이 고위험군에서 전립선암 예방제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우철 중앙대 필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주간조선 2004-11-03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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