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에 함유된 성분들이 건강한 뼈의 형성에 괄목할만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그렇다면 임상시험에서도 그 같은 효용성이 재입증될 경우 블루베리 추출물을 근간으로 장차 뼈를 강화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용도의 기능식품이나 약물이 개발되어 나올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인 셈이다.

미국 아칸소州 리틀록에 소재한 아칸소아동영양센터(ACNC)의 진-란 첸 박사 연구팀은 21일 미국 농무부(USDA) 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아칸소아동영양센터는 미국 농무부 내 농업연구소(ARS)와 아칸소대학 의대, 아칸소아동병원 등이 제휴해 설립‧운영하고 있는 연구기관이다.

첸 박사는 아칸소대학 의대 조교수이자 아칸소아동영양센터에서 골발달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학자이다. 영‧유아, 아동기 및 청소년기의 영양섭취가 뼈의 성장 및 발달이나 중‧장년기 이후의 골다공증, 퇴행성 골질환 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이 첸 박사의 전문분야이다.

그의 연구팀은 블루베리 특유의 색채를 띄게 하는 폴리페놀 성분들이 어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실험용 쥐들에게서 뼈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에 앞서 첸 박사팀은 실험용 쥐들에게 전체 사료량의 10%를 동결건조 블루베리 분말로 공급한 결과 대조그룹에 비해 골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를 미국 골‧미네랄연구학회(ASBMR)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골‧미네랄연구誌’(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첸 박사팀은 이번에는 조골세포 시험관 배양액을 실험용 쥐들의 혈장에 투여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블루베리를 섭취했던 실험용 쥐들의 혈장에 투여된 조골세포들의 발달이 훨씬 눈에 띄는 수준을 보였을 뿐 아니라 성숙하고 본연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는 골세포로 성장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첸 박사는 블루베리에 함유되어 있는 페놀산(phenolic acids)들의 건강한 뼈의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했다. 즉, 페놀산이 ‘TCF’ 및 ‘LEF’ 유전자와 베타-카테닌(beta-catenin) 단백질에 작용했으리라는 것.

베타-카테닌은 조골세포들이 성숙하는데 관여하는 단백질이며, ‘TCF’ 및 ‘LEF’ 유전자는 베타-카테닌의 합성을 촉진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결론은 추후 실제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되어야 할 것이라고 첸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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