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과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한 여성 고위험 그룹에서 흑색종(黑色腫) 발생률이 낮게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흑색종은 피부암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의대의 진 Y. 탱 박사 연구팀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임상종양학誌’(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版 6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칼슘 및 비타민D 섭취와 비 흑색종 피부암 및 흑색종 발생 위험성의 상관관계’.

탱 박사팀은 비타민D 섭취도와 혈중 25-히드록시비타민D 수치가 비 흑색종 피부암 및 흑색종 발생률과 반비례 상관성이 있음을 나타냈던 연구사례들에 주목하고 이번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작업은 과거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대규모 추적조사 프로젝트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 시험에 참여했던 50~79세 사이의 폐경기 후 여성 총 3만6,282명을 추려낸 후 관련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탱 박사팀이 심층분석한 자료는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1,000mg의 칼슘 및 400 IU 단위의 비타민D3 또는 위약(僞藥)을 매일 섭취토록 하면서 평균 7.0년 동안 추적조사한 것이었다.

추적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피험자들은 비 흑색종 피부암 또는 흑색종이 발생했을 때 매년 자율보고 기간 중 고지토록 했으며, 흑색종의 경우 의사의 확정진단을 받도록 했다.

그런데 탱 박사팀이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칼슘 및 비타민D를 섭취한 그룹과 위약 대조그룹 사이에 비 흑색종 피부암 또는 흑색종 발생률 측면에서 유의할만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각각 0.95~1.07%와 0.64~1.16%의 발생률을 나타내는 데 그쳤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 비 흑색종 피부암 발생전력이 있으면서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했던 여성들의 경우 흑색종 발생률이 위약 섭취그룹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탱 박사는 후속연구를 통한 재입증 과정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비 흑색종 피부암 발생전력이 있는 여성들 중에서 흑색종 발생률이 낮게 나타났다는 것은 칼슘과 비타민D의 잠재적 역할(a potential role)에 따른 효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입력 : 2011-07-28 15: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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