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차 음용과 뇌종양 발생 반비례 상관성


커피와 차(茶)를 매일 100mℓ 이상 음용한 이들의 경우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膠母細胞腫) 발생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비례 상관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유럽 각국에서 조사된 암‧영양섭취 후향성 조사(EPIC)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커피와 차를 매일 100mℓ 이상 마신 그룹의 교모세포종 발생률이 커피와 차를 하루에 100mℓ 이하로 음용한 그룹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났다는 것.

그렇다면 카페인이 종양의 침습성 증식을 저해하거나 둔화시켰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인 셈이다.

영국 런던 소재 임페리얼 칼리지 역학‧공중보건학부의 도미니크 S. 미샤우드 박사 연구팀은 미국 임상영양학회(ASC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1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유럽 암‧영양섭취 후향성 코호트 조사(EPIC)에서 나타난 커피‧차 음용과 뇌종양 발생 위험성의 상관관계 연구’.

이와 관련, 교모세포종은 뇌의 지지조직에서 발생하는 종양의 일종으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나 매우 공격적이고 치명적이어서 예후가 상당히 나쁜 종양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미샤우드 박사팀은 유럽 9개국에서 충원된 남‧녀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커피‧차 또는 두가지를 함께 음용했을 때 나타난 교종(膠腫) 및 수막종(髓膜腫)의 상관관계를 관찰하기 위해 평균 8.5년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추적조사 기간 동안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교종 343건, 수막종 245건 등의 뇌종양이 진단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뇌종양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특정한 국가의 발생 위험성이 높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반면 커피와 차를 1일 100mℓ 이상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1일 섭취량이 100mℓ를 밑돌았던 그룹에 비해 교종 발생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반비례 상관성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수막종과 관련해서는 그 같은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다소 높은 상관성이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것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미샤우드 박사는 “커피 및 차 음용과 뇌종양 발생 위험성 사이에 반비례 상관성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차후 후속연구를 통해 재입증될 경우 뇌종양 치료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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