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각종 만성 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몬드가 포함된 식단이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로마린다 대학(Loma Linda University)의 미셸 위엔(Michelle Wien) 박사 연구팀은 50대 성인 남녀 65명을 대상으로 총 16주 동안 아몬드가 포함된 식단과 일반적인 식사를 제공한 후 인슐린 민감성 및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각각의 그룹을 관찰한 결과, 아몬드를 섭취한 그룹의 경우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감소된 반면, 인슐린 민감성(insulin sensitivity)은  증가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민감성이 높아지면 체내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 혈당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미국영양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 2010. 6)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의 진행과 아몬드를 섭취하는 식습관 간의 상관 관계 및 효과를 목표로 당뇨병 전 단계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처음으로 아몬드의 예방 효능을 정량화한 이번 연구는 아몬드에 함유돼 있는 섬유질이나 불포화 지방과 같은 성분이 제2형 당뇨병의 진행을 막고,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증명한 것.

이번 연구를 주도한 로마 린다 의과대학 공공보건대학원 영양학과 교수 미셸 위엔(Michelle Wien) 박사는 “우리는 만성적인 질병들에 효과적인 예방책의 증거를 찾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아몬드를 포함한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제2형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위험 요인들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약 1,600만 명이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2020년에 이르면 미국 인구의 절반 가량이 당뇨병을 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 수는 전체 인구의 7.7%인 269만 4,220명을 기록했다. 이는 30년 전에 비해 6배 증가한 숫자로,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한 사람이 당뇨병을 앓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09년 국내 심혈관 질환 환자 수는 30만 9,000여 명으로, 5년 전에 비해 42% 증가하며 현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전 단계(pre-diabetes) 증상을 보이는 성인 65명 (여성 48명, 남성 17명)을 선발해 실시(평균 나이는 50대 중반), 아몬드를 섭취할 그룹과 그렇지 않은 대조그룹으로 무작위로 분류해 실시됐다.


제공 : 캐나다비타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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