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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나 "12살 많은 오빠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깨어났지만 지체 장애 앓아"

비타민하우스 2021. 6. 30. 11:10

[뉴스엔 박정민 기자]

김다나가 12살 많은 오빠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6월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가 펼쳐졌다.

김다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저보다 12살이 많은 오빠는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됐다. 제가 어느 날 바나나를 오빠 입에 넣어줬는데 그게 문제가 돼서 생명의 위협을 겪게 됐다. 오빠에게 죄책감이 생겼고,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2년 후 기적적으로 깨어났는데 말도 못 하고 가족도 기억 못하는 지체 장애를 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7살 때 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났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고, 나도 혼자가 돼서 옷가게 식당 등에서 힘들게 일하며 살았다. 그러다 23살 때 엄마를 만났고, 수소문해서 오빠를 만났다. 그동안 혼자 노숙자 생활을 하며 살았다고 하더라. 몸도 많이 상하고 말이 아니었다. 오빠를 위해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야 했다. 낮에는 전화국에서 일하고 저녁엔 야간 대학을 다녔다. 또 꿈을 위해 전국 노래 자랑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고, 밀양 아리랑에서도 대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침마당' 후 엄마는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중 숨을 쉬지 않았고, 다행히 현재 회복 중이다. 엄마 몸이 좋아지고 있는 건 오빠 덕분이다. 엄마 옆에서 정성껏 병간호를 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하동근은 "저희 부모님은 경남 서부권까지 이름을 날리는 국수 사업을 했다. 그런데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집이 망했다. 어머니는 그때 충격으로 공황장애, 협심증으로 약을 드신다. 사업이 망한 후 부모님은 남해에서 조그만 국숫집을 운영하며 사남매를 키웠다. 새벽 4시 반부터 쉬지 않고 일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국수 공장에서 면을 말리고 포장하는 일을 한다. 계속 국수를 먹고 자라다 보니 보기도 싫었다. 그런데 가수가 되겠다고 서울로 떠나오니 국수가 정말 그립더라. 부모님 고달픈 노동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또 효도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 방송 후 남해 국숫집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다. 일부러 찾아와서 저와 어머니, 아버지를 응원해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남해에서 가장 큰 축제인 마늘 한우 홍보대사가 됐다. 다 도전 꿈의 무대 덕분이다. 마을 이장인 아버지는 기뻐서 동네 분들에게 국수를 쐈고, 어머니는 일할 맛 난다고 하셨다. 사실 엄마 꿈도 가수였다.